지난해 5월 소화기암센터 개소
올 수술건수 작년보다 두배 늘어
부산 온종합병원 소화기암수술센터가 개소 20개월 만에 간담췌암 수술을 213건이나 달성했다.
이 가운데 인근 경남을 비롯해 서울, 호남권, 대구·경북 등에서 원정수술을 받은 환자가 58건, 27.23%를 차지함으로써 다른 지역 암환자 치료에도 상당히 이바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 병원장)은 14일 "지난해 5월 문을 연 소화기암수술센터가 개소 1년 반 만인 지난달 말 현재 간암·담도와 담낭암·췌장암 수술 건수가 213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도별로는 개소 첫해인 2020년 99건이었으나 올해 10월 말까지 114건에 달해 거의 배 이상 늘어났다.
수술 환자들을 거주 지역별로 분류해보면 부산이 155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남 38건, 경북 8건, 대구 4건, 전북 3건, 울산 2건, 서울·대전·전남이 각각 1건씩이었다. 부산 이외의 지역에서 원정 수술을 받으러 온 건수가 58건으로 전체 27.23%나 차지했다.
경남에 사는 70대 A할머니는 지역병원에서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담낭암이 의심돼 상급병원 진료를 의뢰받고 온종합병원 소화기암수술센터 박광민 센터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에게 지난해 11월 초 담낭절제술을 받았다. 역시 지난해 박 센터장으로부터 유문보존 췌두부 십이지장 절제술을 받은 50세 B씨(경북 거주)도 마찬가지다.
경북대병원에서 위암과 췌장암 진단을 받은 뒤 서울아산병원에서 1차 부분 위절제술에 이어 박 센터장이 휘플수술을 시행했다.
이처럼 온종합병원이 간담췌암 수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국내외로 널리 알려지면서 서울지역 메이저병원 등 대학병원급 암환자들이 수술을 위해 온종합병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최근 20개월간 온종합병원 암수술건수 213건 가운데 36.15%인 77건이 내로라하는 수도권 메이저병원과 광역시도에 소재지를 둔 대학병원에서 입원했던 환자들로 확인됐다.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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