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벼 수확 모습.
[파이낸셜뉴스] 최근 쌀 가격 상승으로 올해 재배면적이 20년 만에 증가했다. 작황도 좋아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10% 넘게 증가하는 등 6년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88만2000t으로 지난해(350만7000t)와 비교해 10.7% 증가했다. 연간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15년(2.0%)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쌀 재배면적은 73만2477㏊로 작년(72만6432㏊)보다 0.8% 증가했다. 쌀 재배면적이 증가한 것은 2001년(0.1%) 이후 20년 만이다. 2001년 105만5750㏊나 됐던 재배면적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며 3분의 1가량이 줄었다.
통계청은 최근 쌀 가격 상승세와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종료에 따라 올해 벼 재배면적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평균 쌀 도매가격은 5만8287원(20㎏ 기준)으로 지난해(4만9872원)보다 1만원 가까이 비싸다.
쌀 생산량도 지난해 역대 최장 기간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으나, 올해는 평균 기온 상승과 강수량 감소, 일조시간 증가 등 적절한 기상으로 낟알이 충분히 형성될 수 있었다.
낟알이 익는 시기인 등숙기(9월1일~10월15일)에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적어 10a(아르: 100㎡)당 생산량도 530㎏으로 작년(483㎏)보다 9.8% 증가했다. 10a당 생산량이 증가한 것도 2016년(539㎏) 이후 5년 만이다.
시·도별 생산량도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강원은 15만6000t으로 22.1%나 늘었다. 전남은 재배면적 감소(-0.5%)에도 14.8%(79만t)나 증가했다. 충남도 77만3000t으로 14.1% 늘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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