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빠른 매입…RPC 매입 자금 지원 등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벼 수확 모습
[파이낸셜뉴스]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에 따른 농민 피해가 예상된다. 정부는 쌀 수급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즉시 시장 격리 등 조치할 방침이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88만2000t으로 전년(350만7000t)대비 10.7% 증가했다.
당초 예상 생산량인 382만7000t보다도 5만여t이나 늘었다. 등숙기인 9월 1일~10월 15일 기상 여건이 양호해 예상보다 생산량이 증가했다.
최근 쌀 소비가 감소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수급 측면에서 쌀 공급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수확기 농가의 원활한 벼 출하를 지원하고 태풍·병충해 등에 따른 피해벼 매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산지유통업체(RPC)와 벼건조저장시설(DSC) 등 산지유통업체가 수확기 출하 벼를 매입하는데 필요한 자금 지원 규모를 당초 3조3000억원(정부 1조2000억원, 농협 2조1000억원)에서 농협에서 1000억원을 추가한 3조4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또 농업인 피해 최소화와 시중 쌀 유통 질서 교란을 방지하기 위해 이날부터 농가가 희망하는 피해벼 물량은 전량 매입한다.
지자체 조사에서 집계된 피해벼 수매 희망물량은 총 5082t(정곡 기준)이다. 공공비축미 35만t과 함께 피해벼를 매입할 계획이다.
올해는 등외품 제현율과 피해립 기준을 60%, 50%로 전년 대비 각각 4%포인트, 10%포인트 상향해 최대한 많은 피해벼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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