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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나 10년을 근무해도 제자리... 호봉제 시행하라” 부산지역 아동돌봄센터들

“1년이나 10년을 근무해도 제자리... 호봉제 시행하라” 부산지역 아동돌봄센터들
▲ 15일 부산지역 아동센터 종사자들이 부산시청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1인 피켓시위를 펼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부산】 학교 방과 후 아이들을 돌보는 부산지역 아동센터 종사자들이 처우개선을 촉구했다.

지역아동센터부산광역시협회 부산시처우개선직능단체연대는 15일 부산 연산동 시청광장에서 지역아동센터와 아동공동생활가정의 단일임금제(호봉제)를 시행하라며 1인 피켓시위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2004년 제도화된 아동돌봄 전문기관 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초, 중, 고등학교 아동들을 대상으로 보호, 교육 및 문화 정서 발달을 돕고 있다.

연대에 따르면 부산시에는 209개 지역아동센터가 있고 이곳에서 종사하는 인원은 460여 명에 이른다. 서울과 인천, 대전, 대구, 강원, 충북, 충남, 제주도에서는 사회복지직과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시행하고 있거나 내년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대는 호소문을 통해,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은 코로나19 시기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이 휴교해도 긴급 돌봄을 자청하며, 아이들의 돌봄 최전선에서 아이들의 먹거리, 뒤처진 학습을 끝까지 책임져 왔다”면서 “법제화 이후 17년을 하루같이 아이들만 바라보고 근무한 지역아동센터는 1년을 근무해도, 10년을 근무해도, 최저임금 노동자”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부산시는 아동이 미래라면서 아동의 복지, 행복을 책임지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의 처우개선 요구를 무시하고 외면하고 있다”라며 “부산시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209개 센터 460여 명의 종사자를 절망의 끝으로 내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대는 종사자에 대한 사회복지직과의 동일노동 동일임금 호봉제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연대는 이날 집회 이후 시청사를 한 바퀴 도는 행진을 펼쳤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