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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확진자 7명' 급감 미스테리 계속...日 부스터샷 '6개월' 간격

日수도 도쿄에서만 하루 7명 확진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日전역의 확진자 100명 안팎 예상 
전문가들도 정확한 원인 제시 못해 
백신에 의한 집단 면역설 거론 
日정부 부스터샷 속도전 준비 

'도쿄 확진자 7명' 급감 미스테리 계속...日 부스터샷 '6개월' 간격
지난 8일 일본 도쿄 번화가인 긴자 거리 모습. 쇼핑백 등을 든 여성들이 마스크를 쓴 채 어디론가로 향하고 있다. AP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최근 일본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감한 가운데 15일 수도 도쿄의 하루 확진자가 7명으로 집계됐다고 도쿄도(都)측이 밝혔다. 도쿄에서 한자리수확진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31일(5명)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이런 추세라면 이날 밤 최종 집계가 마무리되는 일본 전역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전날 134명)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월요일에 발표되는 확진자 수가 1주일간 가장 적은 경향이 있다. 팩스 집계 방식이다보니, 확진자 집계까지 하루 이틀이 소요된다. 통상 월요일에 발표되는 인원들은 주말에 확진된 경우가 많다. 주말에는 병원 휴무 등으로 진료, 검사 등이 어려워 월요일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난다. 월요일이란 '특수성'이 있다고 해도 인구 1400만명의 거대도시에서 7명 확진은 매우 적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전역의 중증자도 빠르게 감소하면서 전날 85명을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해 8월 2일(83명)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사망자는 전날 2명이었다.

일본 전체 코로나 검사수는 지난 10일 하루 3만1522건, 11일 하루 2만6223건이었다. 검사수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지난 8월 24일 16만8493건이다.

'도쿄 확진자 7명' 급감 미스테리 계속...日 부스터샷 '6개월' 간격
지난 6월 일본 고베의 의료진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일본의 감염병 전문가들은 최근 확진자 수가 급감한 정확한 원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코로나가 급감한 것을 놓고 "미스테리" "수수께끼"라고 할 정도다. 현재 거론되는 '설'들은 △백신에 의한 일시적 집단 면역 효과설 △'일본 독자형' 델타 변이의 감염력 상실설 △델타 변이 자멸설 등이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구로키 도시오 도쿄대 명예교수는 감염자 급증에 따른 방역 대책 강화와 백신 접종 효과로는 일본의 급격한 확진자 감소를 설명할 수 없다면서 '일본 독자형 델타 변이'가 감염력을 상실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마쓰우라 요시하루 오사카대 특임교수는 델타 변이가 자체 변이를 거듭한 끝에 자멸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여전히 백신 효과설을 주장하는 시각도 많다. 일본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한 것이 대략 10월 말께다. 현재 2차 접종 완료는 74.7%정도다. 시기적으로 항체 효과가 극대화된 시점이란 것이다.
이런 시각에서는, 대략 4~6개월을 주기로 급감한다는 항체 효과가 집단적으로 일시에 약화되기 전에, 속도전으로 부스터샷(3차)을 완료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일본 정부도 조기에 부스터샷 접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당초 2차 접종 후 '8개월'로 설정했다가 이날 '6개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