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세종시의 한 의료기관에서 추가접종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당초 접종 완료 후 6개월 후인 추가접종 간격을 접종 완료 후 3~4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접종 완료 후 5개월을 검토하고 있지만 최근 돌파감염이 증가하면서 접종간격을 더 단축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이다. 정부는 전문가 검토 등을 거친 최종 추가접종 간격 조정 방안을 목요일인 18일 오후 발표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세종시 소재 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추가접종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추가접종 간격과 관련해 "질병관리청에서도 전문가 의견을 듣고 검토해서 조만간 확정할 것"이라며 "6개월, 5개월보다 조금 더 빨리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추가접종 간격을 기본접종 완료 6개월이 지난 후부터 8개월 이내에 기본적으로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시행하고 있다. 다만 최근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한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 의료기관 종사자 등은 5개월 이후부터 추가접종이 가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면역저하자나 얀센 백신 접종자는 2개월 이후부터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최근 돌파감염이 급증함에 따라 추가접종 간격을 단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8월12일부터 2차 접종이 시작돼 6개월이 지나려면 내년 2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4주 정도 일정을 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이보다 더 접종 간격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이다. 구체적인 단축 기간과 관련해 권 장관은 "3개월이 될지, 4개월이 될지 구체적으로는 말씀 못드리지만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접종 간격을) 단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복지부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 입장에서 질병관리청에 얘기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돌파감염이 노인 요양병원, 노인 요양시설, 고령층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며 "돌파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보고 현재 다른 외국에서는 6개월, 5개월로 하고 있는데 정부 내에서는 돌파감염을 막기 위해 기간도 단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추가접종이 시작된 50대와 관련해서도 권 장관은 "돌파감염이 가장 많은 게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인데 그분들 중에 '나는 맞아야겠다'고 하는 분들이 있으면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본다"며 "기간 단축에 대해선 정부 내에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권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권덕철 장관이 '추가접종 간격을 5개월보다 더 단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발언했다"며 "하지만 접종 간격 조정은 질병관리청에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받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추가접종 간격 조정 방안을 18일 발표하기로 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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