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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잠적했던 도이치 핵심인물 검거... ‘김건희 계좌 관리 의혹’ 당사자

檢, 잠적했던 도이치 핵심인물 검거... ‘김건희 계좌 관리 의혹’ 당사자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잠적 상태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도 불출석했던 핵심인물을 검거했다. 그는 주식시장 ‘선수’로 거론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아내 김건희씨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지난 12일 저녁 핵심인물 이정필씨를 붙잡은 뒤 발부된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현재 이씨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이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영장이 기각되자 보강 수사를 벌인 뒤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차 청구했다. 이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했고, 법원은 지난달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이씨는 지난 2010~2011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함께 시세 조종 행위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 지난달 25일 구속기소된 또 다른 선수들인 김모씨, 이모씨 등과 함께 범행을 벌였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경찰 내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특히 이씨는 윤 후보의 아내 김씨로부터 10억원 상당의 신한증권계좌를 받아 관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김씨가 권 회장 등의 주가조작 과정에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이씨를 토대로 검찰은 이 과정 전반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2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심사 결과는 이날 저녁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