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본회의실서 결의문 발표..."5만 장성군민 14년 염원 저버리지 말아야"
전남 장성군의회는 16일 본회의장에서 '국립심뇌혈관센터 신속 설립 촉구 결의문'을 발표하고, 질병관리청에 센터 설립 예산 집행을 강력히 건의했다.사진=장성군의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장성=황태종 기자】전남 장성군의회는 16일 본회의장에서 '국립심뇌혈관센터 신속 설립 촉구 결의문'을 발표하고, 질병관리청에 센터 설립 예산 집행을 강력히 건의했다.
장성군의회는 결의문에서 "전 국민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는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국가 차원의 연구·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라면서 "장성군은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위해 지난 2007년 계획 수립 이후 1만명 서명운동 전개 등 꾸준히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또 "그 결과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100대 국정과제 및 광주·전남 3대 상생공약으로 채택되는 큰 성과를 이뤘다"며 "이에 장성군은 국립심뇌혈관센터 조기 설립을 위해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그린벨트를 해제해 부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보건복지부는 2020년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타당성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했고, 중앙부처와 국회의 지속적인 방문과 설득 끝에 실시설계 및 부지매입비 44억원이 2021년 정부예산에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군의회는 "그러나 현재 주관부서인 질병관리청은 올해 4월 자체 용역 결과를 토대로 운영조직 확보 등의 사유를 들며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러한 처사는 5만 장성군민의 14년 염원을 저버린 것으로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심뇌혈관질환 걱정이 없는 건강한 사회 실현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정부는 대통령 공약사항이자 국정운영 100대 과제인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 국민과의 약속을 엄중히 실천하고, 질병관리청은 190만 전남도민과 150만 광주광역시민의 염원을 져버리는 소극행정을 근절하고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예산을 조속히 집행하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연구개발특구 내 장성나노산단에 국립심뇌혈관센터가 설립되면, 광주과학기술원, 한국심혈관스텐트연구소, AI센터 등과 연계한 효율적인 첨단의료기술 연구·개발이 가능해진다. 또 충북 오송, 대구와 함께 국가 의료 삼각 클러스터를 형성해 지역의 균형발전에도 크게 일조하게 된다. 장성군민에게도 양질의 일자리와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 등 미래 먹거리 마련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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