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본관에서 리처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세피)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세피(CEPI)는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잠재적인 전염병을 미리 파악하고 관련 백신을 사전에 개발·비축하기 위해 2017년 출범한 보건 전문 국제 민간기구다. 2021.11.16/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백신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를 유치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 접견 자리에서 "한국은 개도국의 백신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WHO의 글로벌 백신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를 유치하고자 한다"며 "한국의 인력 양성 허브 구상에 대한 CEPI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고 전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에 해쳇 CEPI 대표는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계획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은 우수한 백신 생산 능력과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 감염병에 대한 깊은 이해, 정부의 적극적 지원 등 백신 관련 글로벌 선도 국가가 될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는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해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우수 기업이 다수 있다"며 "CEPI의 백신 개발 지원 역량과 한국의 생산력이 결합하면 감염병을 신속하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 기술로 우리의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여러 종류의 백신을 위탁생산함으로써 기여를 하고 있다"며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또 새로운 어떤 감염병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이번에 반드시 우리 기술로 우리의 백신을 개발, 생산해 내는 것을 국가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후발 제약사들은 비교 임상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 중"이라며 "대조 백신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백신 개발사의 대조 백신 확보에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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