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돌. 뉴스1
통관이 보류됐던 리얼돌(사람의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의 수입 통관이 최근 재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나오는가 하면 별 문제가 없을 거라는 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얼돌 수입업체 A사는 지난 14일 ‘관세청, 리얼돌 보류건 통관 시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사는 “2019년 6월 대법원의 리얼돌 통관 허용 판결에도 관세청은 국민 정서를 고려한다는 핑계로 부당하게 리얼돌 통관을 다시 막아섰다”며 “하지만 이에 포기하지 않고 다시 세관 상대로 소송을 청구, 2021년 10월 15일 다시 한 번 대법원의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세관에서 통관보류해 행정소송 진행 중인 다수의 리얼돌 제품들이 모두 세관 통관보류를 취소하라는 판결을 받고 있으며 세관의 항소, 상고 모두 기각돼 최종 판결을 확정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관에서도 판결 확정 받지 않은 보류건도 모두 소송을 포기하고 있어 A사에서 정식 수입하는 리얼돌 제품에 대해서는 통관보류 처분 없이 바로 통관이 가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얼돌. 뉴스1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이른바 여초,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여초 커뮤니티인 더쿠에서는 여성 네티즌들이 “역겹다”, “미친거 아냐”, “대단들하다, 그렇게까지 (성관계가) 하고 싶은 건지”, “실존 인물 본따서 리얼돌 만들면 어떡할 건가”, “딥페이크도 처벌 못하는 나라에서 또 다른 성범죄 양성하고 성도구화하는 걸 방치하는 꼴 아닌가” 등의 댓글을 달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반면 남초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에서는 남성 네티즌들이 “너희들 얼굴 본따서 만들 일은 죽어도 없으니 신경꺼라”, “그렇게 만들어 팔면 처벌하면 되는거고 정상적으로 제작, 유통되는 건 냅둬야 한다”, “(여자들이) 멀쩡한 남돌 게이 만들어서 소설 만드는 건 괜찮고?”, “(리얼돌이) 불쾌할 수 있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자유를 침해하는 건 아니다” 등의 글을 남기며 여성 네티즌들의 이러한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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