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고려대 학생들의 ‘응원OT’(응원 오리엔테이션)가 메타버스로 실현된다.
고려대학교는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과 함께 17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년 고려대학교 하반기 응원 오리엔테이션(OT) '고려대학교에 응원을 더하다' 행사를 SKT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를 통해 진행한다.
이번 메타버스 응원 오리엔테이션은 올해 7월 SKT와 고려대가 체결한 스마트 캠퍼스 구축 협약의 일환으로, 양측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메타버스 공간에서 아바타로 만나 함께 학생 행사를 즐기는 색다른 기회를 마련했다.
메타버스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ICT를 활용한 또 하나의 모범 사례로 학생들의 비교과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MZ세대로 대표되는 대학생들의 메타버스 경험을 통해 메타버스의 대중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T는 이번 행사를 위해 고려대 응원단의 고유 응원 안무를 모션 캡처 방식으로 촬영해 이프랜드 아바타 모션에 적용해 실제와 유사한 응원 동작을 구현했다.
이번 메타버스 응원 오리엔테이션은 참여자 누구든지 감정표현 이모티콘을 통해 응원 단장의 크고 화려한 응원 동작 10가지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고려대 응원 단장복과 ‘과잠’으로 통용되는 학과별 점퍼를 입은 아바타로도 꾸밀 수 있다.
또, 이프랜드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학생들은 메타버스 응원 오리엔테이션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중계), 문자 채팅도 함께 진행할 수 있다.
메타버스 응원 오리엔테이션은 이프랜드 응원룸 내 대형 모니터에 사전 녹화영상이 아닌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송출되며, 문자 채팅과 함께 아바타로 참여한 재학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에 나서는 등 더욱 생동감 넘치게 진행될 예정이다.
고려대와 SKT 양측은 앞으로도 메타버스를 다양한 학사 일정에 적용할 예정이다. 실험· 실습 등 비대면으로는 한계가 있는 교과목은 물론 동아리·국제교류·사회봉사 등 여러 활동에도 접목해 메타버스 캠퍼스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노예찬 고려대 응원단장은 “비대면 상황 속에서 메타버스 환경을 통해 생동감 있게 응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이번 메타버스 응원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학우들 간의 단결력, 세계 속에서도 주목받는 학교 고유의 응원 문화를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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