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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로 만든 친환경 제설제 [환경표지 혁신 스토리]

(2) 스타스테크
해양폐기물 처리하고 눈도 치워
차량·도로 부식력 확 낮춰 각광

불가사리로 만든 친환경 제설제 [환경표지 혁신 스토리]
스타스테크의 5kg 제설제
바다의 불가사리가 육지의 눈을 녹인다. 해양 폐기물인 불가사리를 활용해 제설제로 만든 스타스테크가 내집 앞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소포장 제설제를 내놨다. 가정에서도 경제성과 환경보호 두 가지를 실천할 수 있는 착한 소비가 가능하게 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스테크는 5㎏ 소포장 제설제로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에 진입했다. 친환경 제설제를 긴급·재난용품이나 차량 필수품뿐만 아니라 개인 마당에서 사용하는 일상용품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스타스테크가 개발한 불가사리 친환경 제설제는 불가사리 추출성분을 통해 염화이온을 흡착하고 염화이온으로 생기는 다양한 환경문제를 해결한다. 특히 부식방지제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부식 억제력을 향상시켜 친환경적으로 제설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스타스테크는 이 기술로 국내 대표 친환경 인증인 환경표지 인증을 받았다. '자원순환성 향상' 및 '유해물질 감소'를 인정받았다.

스타스테크 관계자는 "우리 제설제는 해양 생태계 오염 완화와 함께 불가사리 폐기비용을 매년 수억원씩 절감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소포장으로 출시된 제품을 통해 일반 소비자가 이용하기 부담스러웠던 제설제를 가정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겨울철 제설 시 흔히 사용하는 염화칼륨이나 소금은 제설 과정에서 염화이온이 나온다. 이는 차량 부식이나 콘크리트 파손, 식물 황화 등 여러 환경문제의 원인이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에 여러 친환경 제설제가 개발됐지만 여전히 가격, 융빙성능, 환경문제 등을 모두 해결하지 못했다.

스타스테크는 또한 불가사리 추출공정 이후 발생하는 부산물도 비료로 만들어, 공정 또한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사이클링하고 있다. 성능과 비용 면에서도 뛰어나다. 기존 제설제와 비교실험 결과 초기 융빙성능과 제설 지속력이 약 2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부식과 관련된 강재 부식도 실험에서는 염화나트륨의 4.8% 수준으로 강한 부식 억제력을 보였다.

스타스테크 관계자는 "우리 제설제는 제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비용을 90%까지 절감시킨다"며 "차량이나 도로, 교량, 가드레일 등을 보수하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가로수 피해나 호흡기질환, 애완견 화상 피해 역시도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에게 보다 편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B2C 시장 진입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