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18일 시행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고, 작년 수능과는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국어영역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1개 선택)으로 나뉘어 시행됐다.
독서 영역(공통 과목)은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와 같이 지문이 4개 영역으로 구성됐으며, 2022학년도 6월, 9월 모의평가와 같이 독서 교과서와 연계된 독서 이론 지문이 제시되었다. 2021학년도 수능, 2022학년도 6월, 9월 모의평가와 같이 인문 영역에서 주제통합형 지문이 제시되었는데, 헤겔의 변증법을 바탕으로 예술의 위상을 설명했다. 내용 이해와 문제 풀이에서 학생들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 영역은 브레텐우즈 체제에서 기축 통화의 문제를 다루었는데 학생들 입장에서는 역시 까다로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문과 사회는 EBS와 연계돼 출제했고, 기술은 자동차 장치 카메라를 출제했다. 지문 길이가 짧고 정보의 밀도가 높지 않았다. 난이도는 2021학년도 수능과 유사하고,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보다는 매우 어려웠다.
문학 영역(공통 과목)은 2021학년도 수능과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의 기조가 전반적으로 유지되었으나, 갈래 복합의 구성이 현대시+고전수필로 변화하였다. 갈래 복합의 경우, 비연계 작품들의 해석 난도가 높고 지문 내 소재의 기능과 의미를 다양하게 확인해야 하므로 학생들에게 가장 부담이 되었을 세트로 볼 수 있다. 현대소설의 경우 비연계 작품을 출제한 9월 모의평가의 기조를 그대로 따라 연계율의 축소를 체감할 수 있는 세트였다. 그러나 지문의 독해가 어렵지 않았고, 고전소설은 연계 작품이기에 내용 일치를 제외한 문항의 경우 난도 자체는 평이했을 것으로 보인다. 고전시가의 경우 연계와 비연계 작품을 묶어 구성하는 평가원의 기조가 그대로 유지됐으며 마지막 문항의 선지 독해 정도가 다소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에서는 운문의 경우 비연계 현대시 작품과 관련된 문항인 19, 22번 문항, 산문의 경우 확인해야 할 정보의 양이 비교적 많은 고전수필의 21번, 고전소설의 28번 문항에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화법과 작문(선택 과목)은 화법(3문항), 화법+작문 통합(5문항), 작문(3문항) 세트로 구성된 최근의 출제 경향이 유지되었고, 세트별 문항 수는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와 동일하며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이었다.
언어와 매체(선택 과목)에서 언어는 최근의 출제 경향이 유지되어 지문과 2문항으로 구성된 세트 문제와 단독 문제 3문제가 출제되었고, 체감 난이도는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매체는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서와 같이 2개 세트 문제(6문항) 구성으로 출제됐으며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이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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