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이번 수능에서 국어영역과 수학영역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결시율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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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학 난이도 어려워
올해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졌으며,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나눠서 풀어야 한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위수민 한국교원대학교 교수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도움되도록 현행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유념해 출제했다”며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별 응시생 수준을 파악해 문항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수험생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난이도와 관련 종로학원, 대성학원 등 입시업체에서는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나왔으며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했다. 독서 영역(공통 과목)은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와 같이 지문이 4개 영역으로 구성됐으며, 2022학년도 6월, 9월 모의평가와 같이 독서 교과서와 연계된 독서 이론 지문이 제시됐다. 인문 영역에서 주제통합형 지문이 제시되었는데, 헤겔의 변증법을 바탕으로 예술의 위상을 설명했다. 내용 이해와 문제 풀이에서 학생들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사회 영역은 브레텐우즈 체제에서 기축 통화의 문제를 다루었는데 학생들 입장에서는 역시 까다로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택과목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의 난이도는 평이한 것으로 평가됐다.
수학 영역은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공통과목은 2, 3점 문항부터 전반적으로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객관식 4점 문항에서 낯설게 느껴지는 문항이 있어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으로 예상됐다.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기하'는 9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평가다.
■N수생 영향에 결시율 감소
이날 교육부의 '2022학년도 수능 1교시 응시자 현황'에 따르면 1교시 응시 인원은 45만2222명(89.2%)으로, 수능 원서를 접수한 50만7129명에서 5만4907명(10.8%)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8년간 수능 결시율을 살펴보면 2015학년도 7.1%부터 꾸준히 늘어났으며 2021학년도에 13.2%로 역대 최고 결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2.4%포인트나 감소했다. 1교시에 시험장 출석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수능에 아예 응시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결시율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백신접종, 6년제 약대입시 부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재수 혹은 반수생(대학 재학 중 대입 재도전)이 늘어난 결과로 추정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약대 신설, 정시 확대, 코로나19 안정 이 세 가지가 결시율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정시 응시율 높은 재수생이 올해 늘어난 점도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만약 하위권에서 10%가 결시했다면 전체적으로 학생 수준이 올라가 원점수 평균은 높아지고 표준점수 평균은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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