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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인천 흉기난동 부실 대응에 "국민께 깊은 사과"(종합)

인천 논현서장 21일 직위해제
“위험에 처한 국민 지키지 못해”

경찰청장, 인천 흉기난동 부실 대응에 "국민께 깊은 사과"(종합)
경찰청장, '인천 흉기난동' 부실 사과…서장 직위해제


[파이낸셜뉴스] 김창룡 경찰청장이 최근 인천 남동구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에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다.

김 청장은 21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경찰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자 소명”이라며 “(그런데도) 위험에 처한 국민을 지켜드리지 못한 이번 인천 논현경찰서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 5시 인천 논현경찰서장을 직위해제 조치하고 신속한 후속 인사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이미 대기발령 중인 인천 논현경찰서 현장 출동 경찰관 2명에 대해서는 사건 직후 감찰조사에 착수했으며,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 후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현장 초동조치 등과 관련한 제반 사항을 놓고 22일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이 모두 참석하는 전국 지휘관 회의를 연다.

지휘관회의에서는 초동조치 문제점, 재발 방지대책을 논의해 현장 대응력 강화와 피해자 보호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 논현경찰서는 살인미수와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된 A씨(48)에 대해 구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50분쯤 인천 남동구 서창동 한 빌라 3층에서 40대 여성 B씨 등 일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던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9월 피해 가족이 거주하는 빌라 4층에 이사 온 뒤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다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의 대응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A씨가 흉기를 휘두르자 지원요청을 위해서 1층으로 내려갔고, 그 사이에 추가범행이 이뤄져 대응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 사건으로 신고자인 60대 남성의 아내는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