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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 응급환자 절반 이상 교통사고 환자…50대 가장 많아

중증외상 응급환자 절반 이상 교통사고 환자…50대 가장 많아

[파이낸셜뉴스] 중증외상으로 병원으로 온 응급환자 절반 이상은 교통사고 환자였다. 남자 환자가 여자보다 약 3배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가 환자가 가장 많았다. 중증외상은 운수사고, 추락 등으로 발생한 외상 중 손상 정도가 심해 사망, 장애 위험이 높은 경우로, 치료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 응급구조, 구급대, 이송, 치료 단계에서의 긴급한 대응과 고품질의 치료가 필요하다.

23일 질병관리청의 '중증외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중증외상환자는 총 9115명으로, 2018년 8803명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남자 환자가 여자의 2.8배였고, 연령별로는 50~59세가 1907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 해 동안 발생한 중증외상은 인구 10만 명당 17.8명 수준이었다. 시·도별로는 충북(46.4명)이 가장 높고, 경기를 제외한 8개 도 지역이 1~8위를 차지했고, 수도권과 광역시, 세종 등이 9~17위에 분포했다.

중증외상의 55%는 운수사고로 발생했고, 추락 및 미끄러짐이 38%였다. 대부분의 시·도에서 운수사고가 1위였다. 다만 서울(추락 및 미끄러짐 54%, 운수사고 42%), 부산(각각 50%, 44%), 인천(각각 49%, 46%), 광주(각각 49%, 44%)는 추락 및 미끄러짐으로 발생한 경우가 더 많았다.

환자 중 4357명은 생존했으나 4758(52%)의 환자가 사망했고, 중등도 이상의 장애가 발생한 환자도 2667명으로 생존자의 61%였다. 중증외상은 아니지만 손상중증도점수 9~15점 사이의 중증도 환자 중에도 5%가 사망하고 생존자의 42%에게 중등도 이상의 장애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중증외상은 운수사고와 추락, 미끄러짐 등으로 주로 발생하며 나와 내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경각심이 필요하다"면서, "지역별로 중증외상이 주로 발생하는 연령, 기전 등을 파악하고 각 문제에 집중하여 예방관리 대책을 마련하도록 기초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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