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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학습량 부담 줄이고 진로선택 과목 늘린다

국·영·수·사·과 공통과목 필수 이수학점 축소


고등학교 학사 운영 체제의 변화
구분 현행(단계적 이행) 2022개정
2021~2022년 2023~2024년 2025년
수업량 기준 단위 학점 학점
1학점 수업량 50분 17(16+1)회 50분 17(16+1)회 50분 16회
총 이수학점 204단위 192학점 192학점
교과·창의적 체험활동 비중 교과 180 창의적 체험활동 24 교과 174 창의적 체험활동 18 교과 174 창의적 체험활동 18
(교육부)


[파이낸셜뉴스]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 국·영·수·사·과 공통과목의 필수 이수학점이 줄어든다. 고교학점제 시행에 맞춰 수능과 직결되는 일반선택과목 수를 줄이고 진로에 맞는 선택과목을 더 많이 들을 수 있도록 과목 구조를 개편한 결과다.

■고교학점제 도입 위한 교과 재구조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세종시 해밀초등학교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우선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개정 교육과정이라는 점에서 고등학교 교과의 재구조화가 이뤄졌다. 현행 고등학교 보통교과는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일반, 진로)으로 구분한다. 개정 교육과정은 선택과목을 일반, 진로, 융합으로 세분화했다. 융합선택과목은 개정 교육과정에서 신설됐다.

학생들은 총 192학점을 따야 졸업할 수 있다. 기존 1단위를 이수하려면 한 학기 17주간 수업을 들어야 했지만 앞으로는 1학점에 16회로 단축했다. 교과 등 필수이수 학점은 94단위에서 84학점으로, 자율이수학점은 86단위에서 90학점으로 늘어난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18학점(288시간) 이수해야 한다.

이 중 공통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 사회는 8학점, 한국사 6학점, 과학은 10학점(통합과학 8학점·과학탐구실험 2학점)을 필수 이수해야 한다. 직업계고의 경우 학생들이 원하는 대로 세부전공과 부전공, 타 전공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선택 자율이수 학점을 확대한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축소
중학교의 자유학기제는 축소된다. 지금은 중학교 1학년 전체를 자유학기제로 운영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는 1학기나 2학기 중 한 학기만 자유학기로 운영한다. 운영시수도 현행 170시간에서 102시간으로 축소한다. 지금은 주제선택, 진로탐색, 예술·체육, 동아리활동 4개 영역을 필수로 운영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주제선택, 진로탐색활동 2개로 통합한다.

대신 중학교 3학년 2학기를 진로연계학기로 운영한다. 중학교뿐 아니라 초등학교 6학년, 고등학교 3학년도 2학기 중 일부를 진로연계학기로 운영한다.

초등학생은 1학년 입학 초 국어시간을 활용해 한글 해득교육을 강화한다. 아울러 1~2학년 학생들에 대해서는 주 2회 이상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수업시수를 대폭 확대한다. 이를 위해 '즐거운 생활'을 현행 80시간에서 128시간으로 늘리고, 안전한 생활 시수 16시간을 더해 총 144시간을 운영한다.

교육부는 이날 발표한 총론 주요사항을 토대로 총론 및 교과 교육과정 시안을 개발한 후 2022년 하반기 교육과정 총론과 각론을 확정 고시할 계획이다. 새 교육과정은 2024년 초등 1·2학년에 우선 적용하고 2025년 중1과 고1 등 2027년까지 연차적으로 확대된다.

유 부총리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교육주체인 학생·학부모·교사 및 각계각층의 다양한 국민과 함께하는 현장 기반의 교육과정 개정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학생 한 명 한 명 저마다의 가능성을 스스로의 삶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과정 혁신을 통해 미래교육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