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강민진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국민의힘이 내세울 이준석식 안티페미 전략과 맞붙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이준석도 이준석식 안티페미가 뭔지 모르는데 그냥 님들이 가상의 적을 세워놓고 싸우려는 것”이라고 받아치면서 논쟁이 붙었다.
이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당 측이) 말을 복잡하게 하는 재주가 있는데, 안티페미랑 맞붙는 것이 아니라 님들이 그냥 페미니스트 정당 선포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페미니스트 운동하려면 주 타격 방향은 민주당이 돼야 한다. 차마 그건 못하겠죠?”라며 “진지하게 노동운동 하던 분들 다 어디 가고 정의당이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참.. ”이라고 탄식했다.
강민진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 뉴시스
최근 이 대표와 정의당 장혜영 의원, 강 위원장 등이 ‘여성경찰’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강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내세울 이준석식 안티페미 전략하고 전면으로 맞붙겠다”고 밝히면서 두 사람간 설전이 벌어진 셈이다.
이에 강 위원장은 “말을 희한하게 하는 재주가 있다”며 “정의당이 민주당 지자체장 성폭력 사건과 2차 가해 가열차게 비판하고, 민주당이 외면한 차별금지법 여기까지 끌고 오고 민주당 인사들이 쥴리니 뭐니 하며 여성혐오 발언하면 맞붙어 싸울 때 이준석 대표님은 뭘 하셨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은 맨날 정의당에 뭐 맡겨놓은 듯 굴고, 국민의힘은 맨날 정의당을 민주당이랑 엮고 아주 피곤하다. 정의당이 언제는 민주당과 맞붙지 않았나?”라며 “이준석 대표님은 사실도 아닌 프레임으로 남의 당 후려칠 시간에 '안티페미' 외의 전략은 뭐가 있을지 고민하시는 게 나을 듯 하다”고 비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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