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에서 역대 최대규모인 400㎏규모의 코카인이 검찰에 적발됐다./제공=부산지방검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신항에서 코카인 400㎏이 적발돼 폐기처분됐다. 이는 국내에서 적발된 역대 최대 규모로 135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부산지검은 지난 10월 24일 남미 페루에서 부산신항을 통해 수입된 아보카도 컨테이너 안에서 코카인 400.418㎏을 찾아내 압수·폐기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단일 코카인 최대 밀수량(2019년 101.344㎏)의 약 4배에 이르는 양이다. 도매가는 1401억원으로 추산된다.
당시 코카인은 열대과일인 아보카도 상자와 함께 컨테이너에 적재됐는데, 수입 과일을 검역하던 검역 대행업체 직원이 발견해 세관에 신고했다.
밀반입된 코카인은 1kg씩 포장돼 8개의 포댓자루에 50개씩 총 400개가 들어있었고, 포댓자루 1개에서 위치추적기가 발견됐다.
검찰은 부산본부세관, 미국 마약단속국(DEA) 등과 공조를 통해 코카인 전량을 신속히 압수했으며, 수입업체 등 국내 관련자 및 페루 수출업체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 결과 국내에서 코카인 밀반입에 관여한 인물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며, 코카인 전달 목적지가 국내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 18일 수사를 종결하고 압수한 코카인 전량을 소각했다"면서 "앞으로도 관세청, 미국 마약단속국 등 관계기관과의 견고한 공조를 바탕으로 코카인 등 마약류의 국내 반입을 철저히 차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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