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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치센터·요양병원 '렉키로나' 공급 "중환자와 병상 부담 줄인다"

중환자 수 줄여 현재 부족한 병상 수급에 숨통 틀듯
렉키로나, 국내 코로나 치료제중 가장 높은 사용률

생치센터·요양병원 '렉키로나' 공급 "중환자와 병상 부담 줄인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국산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그동안 거점 치료의료기관에 공급됐던 렉키로나는 이제 생활치료센터와 요양병원으로도 확대 공급된다. 셀트리온 제공


[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CT-P59, 성분명: 레그단비맙)’를 국내 생활치료센터 등 더 많은 코로나19 치료 현장에도 공급해 병상 부담을 줄이는데 앞장선다. 24일 질병관리청의 항체치료제 확대 공급 결정에 따라 셀트리온 렉키로나는 기존 지역별 거점 치료의료기관을 넘어 생활치료센터, 요양병원 등 전국 코로나19 치료 현장에 확대 공급된다.

이번 조치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늘어나는 중증 환자의 증가세 감소를 위해 항체치료제를 적극 사용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공급 대상에 추가된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항체치료제의 최적 투여 대상인 초기 확진자들이 집중적으로 수용되기 때문에 이들 기관에 대한 렉키로나 공급 및 조기 투여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돼 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렉키로나의 확대 공급이 연일 증가 추세에 있는 국내 코로나19 중증환자 발생률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공급 확대로 투여 대상이 늘어나면 코로나19 확진자의 중증 이환율 감소는 물론, 전담병원 병상 가동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3000명 발생시, 이번 공급 확대로 렉키로나의 투약 대상이 확진자의 30% (약 900명)까지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약 72명의 중증 환자를 줄여 일일기준 약 72개의 가동 병상 감소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한 주로 계산했을 경우 약 500개 이상의 병상 가동을 줄여 급격히 늘어나는 의료부담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렉키로나의 확대 공급은 기존과 변함없이 자회사 셀트리온제약이 맡으며, 치료기관으로부터 공급신청 접수를 받아 공급하게 된다.

한편, 렉키로나는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승인을 받은 후 전국 지정 코로나19 치료의료기관에서 투약을 시작하면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와 확산을 막는 항체 치료제로서 역할을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 기준 11월 18일까지 전국 130개 병원, 2만3781명 환자에게 투여돼 국내에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 중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이후 신종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렉키로나 공급 확대가 위중증 이환 감소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생활치료센터와 요양병원 위주의 공급을 늘리기로 한 정부의 결정에 환영하며 셀트리온도 렉키로나가 코로나19 치료에 적극 사용될 수 있도록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