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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스러운 해외 직구 추적했더니... 야산 전원주택서 대마초 재배

의심스러운 해외 직구 추적했더니... 야산 전원주택서 대마초 재배
▲ 피의자들이 전원주택을 개조해 대마 재배를 한 현장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경남의 한 전원주택에 시설을 갖추고 대마를 재배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청장 이규문) 강력범죄수사대는 25일 실내에서 다량의 대마를 재배한 A씨(30대·남) 등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범인 A씨를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올 7월까지 인적이 드문 경남 지역 야산에 위치한 전원주택을 개조해 대마 약 300여 주를 재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원주택에는 조명과 습도,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의심스러운 해외 직구 추적했더니... 야산 전원주택서 대마초 재배
▲ 피의자들이 전원주택을 개조해 대마 재배를 한 현장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이번 수사는 부산세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이뤄졌다. 피의자들은 해외 직구를 통해 재배에 필요한 물품을 수차례 반입하면서 의심을 샀다. 경찰은 반입 물품에 대한 정보를 공조 받아 정밀 분석을 통해 피의자들을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은 이 전원주택에서 대마 60주, 제조된 대마초 150g, 대마종자 1.3kg, 각종 재배기구 30여 점을 압수했다. 또 이들이 재배한 대마초를 유통한 경로에 대해서도 계속 추적할 예정이다.

박재홍 마약2팀장은 “최근 해외 밀반입 마약류가 국내 유통되는 사례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대마를 밀경하는 등 마약류를 생산해 공급하는 사례도 계속 적발되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 마약류 공급 사범 단속을 강화해 마약류 유통이 확산되지 않도록 엄정히 수사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최근 부산과 서울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대마와 엑스타시 등을 투약한 마약류 투약사범 C씨(20대·남) 등 33명과 이들에게 마약을 판매한 공급사범 D씨(40대·남) 등 10명도 검거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