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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재 박사 "자가면역질환, 스트레스 없이 영양섭취 중요"

[인터뷰]

이왕재 박사 "자가면역질환, 스트레스 없이 영양섭취 중요"

[파이낸셜뉴스] 알레르기와 감기, 당뇨병, 암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질병이 있다. 이중 알레르기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은 세균과 바이러스, 이물질 등 외부 침입자로부터 내 몸을 지켜줘야 할 면역세포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병이다.

'바노바기 이왕재 박사 암예측 클리닉'의 이왕재 박사(사진)는 27일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상 반응을 일으키고, 심각한 질병이 발생하는지 등을 설명했다.

이 박사는 "면역세포를 포함한 세포수와 영양소, 전해질 등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됨과 동시에 상호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인체는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만약 이것들에 의한 항상성이 깨질 경우 질환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가면역질환의 발병 이유와 증상에 대해 "자가면역질환의 원인 중 하나는 스트레스"라며 "말초로 나온 세포들 중에서 어떠한 병적인 조건에 의해 자가관용(self tolerance)의 기전이 깨짐으로써 자가항원에 반응하게 됐을 때 자가면역질환이 유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역세포들 중 자신이 할 임무를 다 하고 난 후에 일어나게 되는 활성유도세포사멸(AICD: activation induced cell death)이라는 과정이 일어나지 않을 경우 이러한 세포들은 지나치게 활성화된 상태에서 결국 주변의 자기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 유발 면역세포들로 작용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박사는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는 면역세포로 자가항체를 생성하는 B세포와 자기조직의 직접적인 공격·파괴를 일으키는 T세포가 있다고 거론했다.

아울러 질환이 발생되는 형태에 따라 국지적 조직 손상과 증상 유발을 동반하는 조직특이 자가면역질환(organ-specific autoimmune disease)과 신체 전반에 걸쳐 증상을 동반하는 전신성 자가면역질환(systemic autoimmune disease)으로 나뉘게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박사는 "자가항체에 의한 것이면서 대표적 갑상선 질환인 그레이브씨병(Grave’s disease)은 갑상샘 호르몬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에 의해서 갑상샘 호르몬의 생성 변화가 유도되는 조직특이 자가면역질환"이라며 "현재 국내에서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 성인 질환인 인슐린의존성당뇨병(IDDM; insulin-dependent diabetes mellitus)의 경우 T세포에 의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공격을 받아 파괴됨으로써 인슐린 분비에 이상이 생기는 조직특이 자가면역질환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대해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최상으로 유지시킬 수 있도록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며 "면역기능 강화효과가 알려져 있는 비타민 C와 같은 물질의 섭취도 게을리하지 않아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