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해외 현지인 8500명 대상
자주 먹은 한식 치킨>김치>비빔밥>떡볶이 순
해외 주요 17개 도시에 거주 중인 외국인 94.5%가 한식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음식으로는 김치가 아닌 '한국식 치킨'이 꼽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지난 8~9월 해외 17개 도시에 거주 중인 현지인 8500명을 대상으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식의 만족도가 전년보다 3.5%포인트(p) 증가한 94.5%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한식 관심도와 자국 내 한식 인기도는 각각 2.7%p, 2.1%p 증가한 70.2%, 61.7%로 집계됐다. 한식당 방문 경험자 대상으로 파악한 한식당 추천 의향은 작년보다 3.6%p 상승해 90.1%를 기록했다. 한식 인지도는 55.9%로 지난 4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식당 방문 경험률도 67.0%로 전년과 비슷했다. 한식 취식 경험자를 대상으로 자주 먹은 한식 메뉴를 살펴본 결과 한국식 치킨(30.0%)이 가장 높았다. 이어 김치(27.7%), 비빔밥(27.2%), 떡볶이(18.0%), 김밥(15.5%) 등 순이다. 가장 선호하는 한식 또한 한국식 치킨(16.1%)이 1위를 차지했다. 김치(11.3%), 비빔밥(10.7%), 불고기(6.0%), 떡볶이(5.6%)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과 저연령층에서는 한국식 치킨과 떡볶이에 대한 선호를 보인 반면, 고연령 집단에서 김치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찌민(83.0%), 방콕(68.2%) 등 동남아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보였다. 한식에 대한 만족도는 LA(97.9%), 호찌민(97.3%), 방콕(96.8%), 북경(96.7%), 뉴욕(96.6%), 쿠알라룸푸르(96.4%) 등을 중심으로 높았다.
해외 소비자들은 전통적인 한식보다 현지화된 한식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84.3%로 높게 조사됐다. 한식에 대한 호감도 상승은 K팝과 드라마 등 한국 문화와 연계한 국가 이미지 제고와 한식의 꾸준한 해외 홍보 효과로 해석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해외 소비자들의 한식에 대한 인식과 저변이 상당히 확대되고 있음을 파악했다"며 "앞으로도 한식을 세계인이 즐기는 음식으로 확대하기 위해 국가별 확산 전략을 수립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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