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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사망자 연일 '역대 최다' 백신패스 확대 방역대책 나올 듯 [전세계 오미크론 공포]

오미크론 변이 등장에 초비상
식당·카페에도 적용할 지 촉각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한달여 만에 새로운 국면에 직면하고 있다. 트리플(신규 확진자, 사망자, 위중증환자 최다) 악재와 오미크론 변이 등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코로나19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접종증명·음성확인 제도(방역패스)' 적용범위 등 방역 강화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심각성을 감안해 정부가 방역정책 재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 확산세를 빠르게 차단하려면 사적모임을 줄이거나 다중이용시설 이용시간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는 이런 방식은 이제 겨우 숨통이 트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또다시 피해를 주는 것이기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우선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방식의 '비상계획' 대신 방역패스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유력한 방안으로는 방역패스 확대와 유효기간 도입 방안이 거론된다. 우선 현재 성인에게만 적용되고 있는 방역패스를 18세 이하 청소년에게도 적용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코로나19 감염 고위험시설에 출입할 때 청소년도 접종증명서나 음성확인서를 제시해야 한다. 현재 12∼17세의 접종완료율이 20%에 불과하지만 전면등교를 하고 있어 유행 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식당·카페를 적용 시설에 추가하는 것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식당은 식사가 이뤄지는 필수시설이고 관련 종사자가 많아 적용하기 쉽지 않다는 분위기이다.

방역패스 유효기간은 6개월로 설정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백신을 최대 6개월 뒤 또다시 맞게 하는 것이다. 유효기간 설정은 돌파감염 방어책이자 추가접종 유도책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방역지표 악화 등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에 회의적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호흡기내과)는 "지금의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은 실패라고 봐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다시 거리두기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교수(예방의학교실)도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에서 확진자 수 급증은 예상했던 부분이지만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가파른 측면이 있다"면서 "지금의 방역조치를 돌아보고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