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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남항 내 소형선박 안전사고 확 줄인다

[파이낸셜뉴스] 부산시 남항관리사업소는 내년 1월부터 해상교통량이 복잡한 부산남항 내 소형선박에 전국 최초 ‘소형선박 고유 식별번호’를 부여해 스마트 해상교통 환경을 구축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3년간 부산남항 내 대형해양사고 중 소형선박 해양사고 비율이 50%를 초과함에 따라 저예산으로 해양사고를 예방하고 소형선박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형선박 고유 식별번호는 부산남항 내 항만허가를 받은 항내운항 소형선박을 대상으로 부여되며 선박 조타실 양현에 주야간 시간대 원거리 식별이 용이한 번호판 형태로 부착된다. 고유 식별번호 부여를 통해 주야간 시간대 실시간으로 육안이나 CCTV를 통한 원거리 안전모니터링이 가능해지고 소형선박 크기까지 구분할 수 있어 선제적 해양사고 예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소형선박 운항종사자의 항행안전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행 법령상 소형선박은 무선설비 및 식별장치 비치 및 사용 의무 선박이 아니기 때문에 항행정보가 제한적이고 선명을 식별하기 어려워 해양사고 위험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해양사고에 신속한 초동조치가 가능해져 타 항만과 차별화된 소형선박 안전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소형선박 고유 식별번호 부여 사업은 오는 12월 1일부터 17일까지 소형선박 20척을 선정해 시범 운영한 후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남항관리사업소는 시범운영 기간 단계적 사례 분석과 조사, 면밀한 현장실사를 통해 본격 운영을 빈틈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김상희 시 남항관리사업소장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행되는 이번 사업은 해상교통여건 변화에 발맞춘 저예산 소형선박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해상교통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소형선박 안전관리 정책사업과 연계해 맞춤형 항행안전정보기반시스템 구축, 법적 제도 개선 등 다양한 사업 추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