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래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사장 김혜원)을 비롯한 부산지역 9개 회원조합이 지난 27일 광안리 일대에서 해양 미세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No) 플라스틱, 세이브 디 오션(Save the ocean)’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동래아이쿱생협을 비롯한 부산지역 9개 회원조합 대표와 이효정 식생활교육부산네트워크 대표, 성미련 대한적십자 연제지부 회장을 비롯한 지역 단체 대표들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부산진구 성현옥 구의원이 참석해 뜻을 모았다.
▲지난 27일 광안리 일대에서 열린 '노 플라스틱, 세이브 디 오션' 캠페인에서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뒷줄 오른쪽 첫번째)을 비롯한 생협 관계자들이 미세플라스틱으로부터 바다를 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아이쿱생협
노 플라스틱 캠페인은 지난 7월부터 전국 아이쿱생협과 협력 기관, 단체가 함께 펼쳐오고 있으며 24만명이 넘는 참여자가 캠페인에 참여했다. 학생, 스포츠인, 연예인, 교수, 기관장, 정치인 등 모든 시민이 참여 가능한 이 캠페인은 연말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시민과 기업, 지자체 모두가 앞장서 플라스틱 사용 총량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힘써야 한다”면서 “바다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나서 해양수도 부산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선진 사례를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에서는 노 플라스틱 캠페인을 통해 지난 12일부터 시 전역의 120여개 기관, 단체, 기업이 함께 플라스틱 생수병 40만개를 탄소배출량이 낮은 종이팩 물로 대체해왔다.
지난 23일에는 남구 소재 17개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플라스틱 생수병 사용량을 줄일 것을 약속하는 노 플라스틱 약속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아이쿱생협은 향후 청소년 노 플라스틱 실천단을 모집하는 등 부산시민과 함께 100만개의 플라스틱 생수병 줄이기를 목표로 캠페인을 지속할 예정이다.
김영옥 오륙도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은 “영국 멘체스터 대학교 연구진이 2018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낙동강 하구에서 확인된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전 세계 27개 조사지역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부산, 인천 등 우리나라 해양도시는 미세플라스틱 노출 정도가 심하지만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은 미비한 현실에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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