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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윤석열 페미니즘 이해도 낮고, 이준석은 래디컬리즘과 구분 못해"

이수정 "윤석열 페미니즘 이해도 낮고, 이준석은 래디컬리즘과 구분 못해"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지난 5월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1년 상반기 성인지·성적 괴롭힘 등 폭력예방 특별교육'에서 특강을 하고 있는 모습.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페미니즘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이해도가 낮고 이준석 당 대표는 래디컬리즘(급진주의)와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 교수는 29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난 8월 2일 윤석열 후보가 "'건강한 페미니즘"이라고 언급, '페미니즘에 건강하고 불량한 것이 어디 있는가'라는 비판을 받은 일에 대해 "아마도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도가 깊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이준석 대표가 '페미니즘은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정한 바탕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수정 교수는 여성만 대변한다'며 영입에 반대한 것과 관련해 이 교수는 "(이 대표가) 페미니즘하고 래디컬리즘을 구분을 잘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우연히도 강력범죄 피해자 80%가 여성이다 보니 피해자 보호가 곧 여성 보호 아니냐라며 공격할 수는 있겠지만 저는 여성만 보호해 달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런 부분은 오해가 있으니 오해는 풀면 된다"고 한 뒤 "제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여성이 자신의 독자적인 정체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자신이 윤석열 후보 영입제안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새가 날려면 왼쪽 날개 하나로만은 날 수가 없고 오른쪽 날개도 있어야 한다"며 "오른쪽 날개와 왼쪽 날개가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공정한 세상으로 가는 게 맞겠다, 이런 생각 때문에 영입 제의를 수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