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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키로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셀트리온 유럽 9개국 대상
초도물량 5만명분 공급 개시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정식 품목 허가를 받은 국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유럽 시장 공급을 시작했다.

11월30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전 세계 56개 국가들과 '렉키로나'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유럽 내 9개 국가와 '렉키로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초도물량 15만바이알(5만명 투여분)은 올해 안에 출하될 계획이다. 특히 이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 및 초도물량 소진 시점 등을 고려해 연내 추가 발주가 지속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나머지 47개 국가들과도 '렉키로나' 수출 협상에 속도를 높이고 있어 빠르면 연내 초도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해당국들은 유럽, 아시아, 중남미, 중동, 오세아니아 등에 속한 국가들이다. 이들 외에도 '렉키로나' 공급에 대해 문의하는 국가들이 계속 이어지는 등 관심과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유럽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역시 '렉키로나' 공급 확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추워진 겨울 날씨로 실내 활동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통해 유럽 규제 기관으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 받은 첫 코로나19 항체치료제라는 점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워 협상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렉키로나'가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승인 권고 이후 이례적으로 하루만에 정식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1회 투여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의료 부담 완화를 이끌 수 있는 '렉키로나'의 강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글로벌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