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MZ세대 겨냥 프로모션 효과
발급 고객 13%가 20대 차지
현대카드가 MZ세대 공략 전략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11월30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함께 출시한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사진)가 출시 2주일 만에 발급 1500매를 돌파했다.
특히 가장 높은 등급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더 플래티넘 카드' 고객이 전체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비슷한 연회비를 가진 프리미엄 카드 상품과 비교해 월등히 빠른 발급 추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카드사와 글로벌 카드사의 협업은 대부분 결제 네트워크나 부가 서비스를 공유하는 수준에 그쳤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카드 출시 이후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프로젝트에 착수해 블랙프라이데이 등 구매 이벤트가 많은 11월에 발란(BALAAN), 에바종(EVASION), 캐치테이블(CATCH TABLE) 등 10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10만원을 캐시백해주는 프로모션을 기획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를 발급 받은 고객 중 13%가 20대로 채워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소비의 축이 MZ세대로 이동하기 시작한 2010년대 후반의 프리미엄 카드 시장에서도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MZ세대의 취향에 맞는 마케팅을 계속해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 현대카드는 지난 2018년 출시한 '더 그린'과 2021년 출시한 '더 핑크'는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프리미엄 카드를 MZ세대의 소비 수단으로 정착시켰다.
책 콘셉트의 카드 패키지 '더 북', 골프 스페이스 '아이언앤우드(IRON & WOOD)', 데이터 기반 맞춤형 혜택 '트라이브(TRIBE)' 등 프리미엄 서비스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또한 코스트코, 스타벅스, 이베이 등 글로벌 브랜드들과 성공적인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파트너십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OTT 서비스인 '디즈니+'와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마케팅 파트너십도 체결한 바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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