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시속 130km 돌풍이 덮쳐 4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사진은 이스탄불의 한 시계탑이 바람에 무너지는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시속 130km 돌풍으로 터키 이스탄불에서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BBC, AFP 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스탄불 주지사 측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탄불을 덮친 강풍으로 4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 4명 중 1명은 외국인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스탄불을 덮친 강풍은 시속 130km로 이는 인간이 제 발로 버틸 수 있는 바람의 한계 속도다.
현지 매체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는 돌풍으로 지붕과 벽의 잔해가 날아다니면서 이를 피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강풍에 송전탑이 무너져 화재가 발생하고, 뒤집힌 차량들이 고속도로 한복판을 나뒹구는 아찔한 상황도 일어났다.
이스탄불을 유럽과 아시아로 나누는 보스포루스 해협은 강풍으로 인한 파도로 해상 통행이 금지됐고 이스탄불 착륙 예정이던 터키항공 여객기는 앙카라와 이즈미르 등으로 우회했다. 이스탄불 시는 강풍과 낙하물 위험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오토바이와 전동스쿠터의 운행을 금지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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