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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재난지원금-국토보유세 포기 아냐...설득 자신있다"

서울대 초청 강연서 공약 철회 아닌 향후 설득 방점

이재명 "재난지원금-국토보유세 포기 아냐...설득 자신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모임 공간(앤드스페이스)에서 열린 무주택자들과 ‘주택청약 사각지대’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의 발언을 수첩에 적고 있다 2021.12.07.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전국민 재난지원금과 관련 "저는 철회한 일이 없다. 철회가 아니고 기본적 원리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국토보유세도 철회가 아니며 설득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서울대 금융경제세미나 초청 강연회에서 "실질적으로 국민의 삶이 개선되는 것이니 내가 포기한다고 한 것이지 이 정책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본예산에 넣는다는 것을 양보한다는 것이었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했으나 내년도 정부 예산 심사를 앞두고 결국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집중 지원으로 선회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국가 재정에 한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효과가 중첩적으로 나타나게 하는 게 진짜 실력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자신의 주요 공약인 국토보유세 도입에 대해서도 "정책 자체를 안 하겠다고 한 게 아니다. 이것은 누구나 동의하는 것"이라며 "설득해서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것은 국민주권 국가에서 대리인인 정치인, 선출직 공직자의 의무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11월 29일 인터뷰에서 국토보유세에 대해 “국민들이 반대하면 안 한다”고 했다.

그는 이날 "저는 설득할 자신이 있다"며 "다만 이것을 갖고 이번에 반대하든 말든 하겠다고 인지하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원론적 얘기를 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정책은 결국 해야 하지만 국민들께서 부담이 되는 것을 싫어하잖냐. 좋은 일이어도 본인이 고통스러워 싫다는 것을 대리인이 강행하면 안 된다"고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