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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계란 3000만개 수입…AI 살처분 가격 상승 우려에 선제 대응

달걀 수급 차질 없지만 미국산 신선란 공급 재개

12월 계란 3000만개 수입…AI 살처분 가격 상승 우려에 선제 대응
[오산=뉴시스] 김종택기자 = 시중에 유통된 미국산 수입 계란. 01.28.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최근 산란계 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계란 가격 상승을 사전에 막기 위해 수입 신선란 공급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산 신선란 시중 공급을 재개해 이달 중 3000만개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최근 충남 천안과 전남 영암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달걀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다만 살처분에 따른 달걀 공급 감소분은 일일 약 24만개로, 하루 생산량 4500만개의 0.005%에 해당하는 미미한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2주 단위로 AI 발생 위험을 평가한 후 위험도에 비례해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탄력 조정하고 있다. 또 질병관리등급제를 도입해 산란계 농장이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만큼, 예전 같은 대규모 살처분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판단이다.


다만 계란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와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있고, 일부 전통시장·유통업체에서 가격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 수입을 추진하게 됐다.

수입 신선란은 국내산 계란을 사용하는 판매점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 발생과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 확산 등 비상 상황 시 즉시 계란이 수입되도록 검토할 것"이라며 "계란 수급·가격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