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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백신접종 반대 청원에 정은경 "백신 확실한 예방 효과"

청소년 백신접종 반대 청원에 정은경 "백신 확실한 예방 효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2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추가접종) 권고 및 안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0일 "청소년 백신접종은 확실한 예방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정 청장은 이날 방역패스 및 청소년 대상 확대 반대 국민청원 답변을 통해 "12~17세 청소년 10만명 당 코로나19 감염률이 지난 8월 110명에서 11월에 234명으로, 단기간에 2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청소년 확진자의 99.8%가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고 위중증 환자 11명은 모두 미접종자였다. 이에 따라 청소년 접종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청장은 "청소년 백신접종은 확실한 예방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2차 접종률이 90%를 넘은 고3의 확진자 발생률과 아직 2차 접종률이 18%인 중학생의 발생률은 3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반면에 고등학교 1, 2학년의 경우 65% 이상이 2차 접종을 완료한 결과 확진자 발생률이 절반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그러면서 "지난 2주 동안 70만명이 추가로 백신을 접종하면서 고등학생 1, 2학년 1차 접종률이 70%를 넘었다. 중학생 접종률도 10% 증가해 40%에 이르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백신접종에 동참해 주신 청소년들과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리며 방역 당국은 안전 접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청장은 "그럼에도 혹여나 아이가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고통을 겪지 않을까 우려하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더 안심하고 접종하실 수 있도록 점검하고 또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역 패스와 관련해 정 청장은 "노래방이나 목욕탕처럼 마스크 착용이 어렵거나 밀집된 실내에 장시간 있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에 적용된다"며 "학원의 경우 많은 학생이 한 시간 이상 좁은 실내에 모여 수업을 듣고, 학원을 통해 지역 내 여러 학교로 전파돼 집단감염이 생길 위험이 있어 신규로 포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청장은 "청소년 접종에 대한 정보제공과 안전관리를 통해 접종률을 높이고,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해 학부모, 학생 현장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불안과 불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세부시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정 청장은 이어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요청드린다. 4주간의 특별방역대책과 백신접종을 통해 지금의 고비를 넘고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를 믿고 다시 한번 마음을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