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행정학과 재학생인 김선우(20)씨
"정부 부처에서 일 해보고 싶어...정시 전형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지원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유일한 수능 전 영역 만점자인 김선우씨가 10일 서울 서초구 메가스터디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점 성적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리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유일한 만점자의 정체는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재학생 김선우(20)씨였다.
10일 메가스터디교육에 따르면 김씨는 이번 수능에서 국어, 수학, 사회탐구(사회문화, 경제) 영역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다. 절대평가인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중국어)는 모두 1등급을 받았다.
동탄국제고등학교 졸업 후 고려대 행정학과에 진학한 김씨는 양지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에서 재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메가스터디를 통해 "1교시 국어영역이 어려워 전 영역 만점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며 "가채점 결과 전 영역 만점 받았을 때 꿈을 꾸는 기분이었고, 성적표를 받고난 후에는 그동안 공부했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너무 기뻤다"고 전했다.
공부 방법을 묻는 질문에 김씨는 "기출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 기출 학습이 완전히 되고 나서 사설 모의고사로 넘어가야 한다"고 기출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씨는 앞으로의 진로를 묻는 질문엔 "평소에 사회적으로 뭔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정부 부처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며 정시 전형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에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김씨는 "대면 수업 자체가 너무 기대된다"며 "강의실에 앉아서 학우·교수님과 소통하는 것을 해보고 싶다"고 대학생활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성적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이과 구분 없이 치러진 첫 수능인 올해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어렵게 출제돼 '역대급 난이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김씨가 어려웠다고 꼽은 이번 국어영역 만점자는 28명으로 지난해 151명보다 급감했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는 재학생 3명, 졸업생 3명 등 6명이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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