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경쟁력 향상 기회…정부 총력 지원
코로나 지나가면 더 많은 지원 약속
정부 부처 기업과 소통 당부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탄소중립선언 1주년인 10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12.10/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 비전 선포 1주년을 맞아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를 주재하고 변화에 앞장선 우리 기업들을 격려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가야 만하는 길"이라며 "탄소중립이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한 차원 더 향상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은 박원주 경제수석의 사회로 다배출 업종 탄소중립 추진 계획, 탄소중립 신산업 육성 전략, 에너지 탄소중립 추진 방안 등 3가지 주제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서는 분야별 기업과 경제단체장들의 발언에 이어 기재부·산업부·환경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들의 설명과 답변이 이어졌다.
윤순진 탄소중립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은 정부와 선도기업이 지혜를 모으는 자리를 마련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탄소중립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로 목표를 갖고 추동하다 보면 기회 요인이 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중립은 개별 부처와 개별 기업이 하기는 어렵지만 함께 마음을 모으면 가능하다"며 "기업은 혁신성을 갖고, 부처는 산업계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국민들은 기후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선언 1주년에 정부와 기업이 함께 다시 한번 의지를 다지는 기회를 가졌다. 2050 탄소중립과 2030 NDC는 달성하기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만 가는 길이 아니라 세계가 함께 가며 우리가 어려우면 세계도 어렵고, 세계가 한다면 우리가 못할 이유가 없다. 그 과정에서 기업이 갖는 어려움을 정부가 함께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탄소중립의 출발이 늦은 편이지만 수소 활용 기술, 이차전지·친환경차·친환경선박과 그 근본이 되는 디지털 기술을 갖고 있어 탄소중립에 필요한 기술에서 앞서가고 있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 개발의 주역은 기업이지만 정부가 함께할 것이며 정부는 보조금, 세제, 금융 지원을 하고 탄소중립이 고도화될수록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을 할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지나가면 더 많은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아우러 문 대통령은 "정부는 설비 투자, R&D 투자를 지원할 것이며 특히 중소기업,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에 힘쓰겠다"며 "기업과 정부가 협력하고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이 연대하고 자신감을 갖고 나가자. 정부 부처들은 기업과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을 비롯한 보고회 참석자들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 원단으로 제작된 친환경 넥타이와 스카프를 착용했다. 친환경 넥타이는 탄소중립 선언부터 기후환경 및 탄소중립 관련 행사에 문 대통령이 줄곧 착용한 제품과 동일하며 스카프는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특별 대담 영상에서 대통령이 배우 박진희 씨에게 선물한 제품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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