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경기도 취약노동자 조직화 지원사업 최종보고회 포스터. 사진제공=경기북부청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경기도가 올해 ‘취약노동자 조직화 지원사업’으로 특성화고 졸업생의 노동자자조모임 결성을 돕는 등 도내 취약 노동자 권리 찾기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이태진 노동권익과장은 “사회안전망 보호가 미흡한 노동자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경기도가 취약한 노동자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 노동이 존중받는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취약노동자 조직화 지원사업은 영세사업장,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자 등 노동조합을 만들기 어려운 취약 노동자의 자조모임 결성을 도와 스스로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이해대변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사)일하는사람들의 생활공제회 좋은이웃, 안양군포의왕과천비정규직센터, 경기지역대리운전노동조합, 경기북부노동인권센터, 라이더유니온 경기지부 등 5개 수행단체 사업을 선정해 총 2억5000만원을 투입해 조직활동 전담인력 활동비와 사업비를 지원했다. 특히 사업계획 수립 단계부터 매월 정기 자문회의를 열어 자문하고, 전담 자문위원이 1:1로 현장방문-교육-상담 등 밀착 자문하는 등 충실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을 전개했다.
이에 따라 (사)일하는사람들의 생활공제회 좋은이웃은 지난 9월 특성화고 출신 제조업 청년노동자모임인 ‘마니또’를 결성한데 이어, 현재 ‘안산-시흥지역 노동공제회’ 출범을 목표로 산단 내 소규모 사업장 47곳이 참여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안양군포의왕과천비정규직센터는 작년 ‘경기중부지역아파트노동자협회’를 출범시켰던 기세를 몰아 올해 ‘경기도아파트경비노동자연합회’ 발족에 앞장섰다. 또한 아파트 청소-관리 노동자로 대상을 넓혀 200개 아파트 실태조사-간담회 등을 진행했고, 시의회 간담회를 통한 군포-안양시 조례 개정, 아파트 휴게시설 지원신청 기준 완화 등 성과도 거뒀다.
경기지역대리운전노동조합은 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 성남-부천시와 함께 이동노동자 건강검진 지원 협약을 이끌어냈으며, 현재 ‘대리운전 노동자 공제회’ 결성을 목표로 운영위원회를 꾸려 지난 10월부터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기북부노동인권센터는 ‘경기북부공제회’ 결성에 앞장섰다. 이를 위해 노동자 및 영세 사업주 대상 복지수요 실태조사를 벌이고, 공제회 추진 지원단을 구성-운영 중이다. 오는 21일 발기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라이더유니온 경기지부는 라이더공제회 설립을 준비 중이며, 현장 라이더들이 나서 홍보와 상담 활동을 벌여 조합원 138명 확대, 538명의 활동가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안전지킴이 교육 참여, 홍보물 배포, 스쿨존 안전캠페인 등을 통해 라이더 인식개선과 조직 확대에 힘썼다.
이와 관련해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경기스타트업캠퍼스에서 ‘2021 경기도 취약노동자 조직화 지원사업 최종보고회’를 열고, 올해 사업성과를 발표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수행단체들 사업보고 이후, 자문위원인 박재철 안산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장과 봉제인공제회 김형탁 이사가 각각 ‘취약노동자 조직화 지원사업 성과와 과제’, ‘취약노동자 조직화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2021 경기도 취약노동자 조직화 지원사업 최종보고회는 소셜방송 라이브경기(live.gg.go.kr)를 통해 실시간으로 온라인 생중계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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