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호주 순방서 핵심광물공급망 간담회 예정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출국 전 환송객들에게 손 인사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초청으로 국빈 방문을 위해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3박4일간 일정으로 호주를 방문한다. 2021.12.12/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3박4일 일정으로 호주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호주 방문 기간 문 대통령은 요소수 부족 사태로 필요성이 대두된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경제외교에 나선다. 호주는 광물 자원 부국으로 한국이 제2의 요소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가치가 높은 국가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우선 오는 14일 호주 경제인들과 핵심광물공급망에 대한 간담회를 갖는다. 호주는 요소수 부족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가장 먼저 한국에 지원의 손길을 보냈다. 간담회에서는 양국간 원자재, 핵심광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모리슨 호주 총리와 지난 11월 로마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호주 핵심광물 협력 대화'를 통해 우리 기업의 호주 내 자원개발 프로젝트 참여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얼마 전 요소수 사태에서 보듯이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고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호주 국빈 방문, 정상회담 등을 통해서 핵심광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데 있어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오랜 기간 철광석, 유연탄, 천연가스와 같은 광물과 자원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호주는 한국에 광물자원 수입 1위 대상국이다. 한국은 이같은 전통적 품목 외에도 호주와 미래 산업 핵심소재까지 공급망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호주는 전기차, 2차전지 원료인 리튬, 코발트, 니켈, 희토류 등의 핵심광물 매장량이 풍부하다.
산업의 비타민으로 비유되는 리튬과 니켈 등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광해광업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2차전지 산업의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리튬, 수산화코발트, 황산코발트의 대중 수입의존도는 80% 내외였으며 수산화니켈 대중 의존도도 56.6%에 달한다. 최근 중국발(發) 요소수 사태에서도 보듯이 한국은 핵심광물의 공급망 다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내 기업들도 최근 호주 기업들과 핵심광물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호주 입장에서도 한국은 전기차, 2차전지 생산 강국으로, 핵심광물의 풍부한 배후 수요를 갖고 있어 양국 간 상호보완적 협력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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