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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위안, 세계금융 감시할 수도"-영국 정보기관

"디지털위안, 세계금융 감시할 수도"-영국 정보기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위안화'. 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내년 2월 공식 출범 시키는 '디지털위안'이 활성화되면 전세계 금융거래가 중국 감시망에 포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중국이 디지털 위안을 출범시키고, 국제 무역 결제에 디지털 위안만 사용할 것이라고 선언하면 모든 대중 무역결제가 디지털 위안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영국 3대 정보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 수장인 제레미 플레밍 경은 11일(현시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를 공식 출범시키면 전세계 금융거래를 감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플레밍 경은 "암호화폐가 지불 시스템을 민주화할 훌륭한 기회를 제공하지만 위험도 있다"며 "잘못 구현하면 적대국에 거래를 감시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를 공식 통용시키고, 다른 나라들이 디지털 위안화 거래에 참여한다면 중국은 국제 금융거래를 효과적으로 감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국이 베이징과 무역은 물론 기후 변화와 같은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하지만 다른 나라가 영국 시민의 일하는 방식, 쇼핑, 여행 방식에 관한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면 '심각한 주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한편 이날 인도가 엘살바도르에 이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다는 트윗이 대거 유포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전일 트위터 상에는 "인도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공식 채택했다"는 트윗이 나돌았다.
그러나 이는 가짜 트윗으로 판명됐다. 인도 총리실은 12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트위터 계정이 잠시 해킹 당했다고 밝혔다.

인도 총리실은 이같은 사실을 트위터에 통보했고, 트위터가 긴급 작업에 들어가 총리의 계정을 다시 정상으로 복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