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출처 제프 베이조스 인스타그램).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미국 중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직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우주여행을 축하하는 메시지부터 올려 비판을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이 지난 11일 세 번째 유인 우주관광에 성공했다. 이에 베이조스는 인스타그램에 우주여행에 성공한 탑승객들과 미리 찍은 사진을 올리며 "오늘 아침 훈련센터에서 행복한 승무원들"이라고 자축했다.
이런 베이조스의 행동에 대해 온라인상에선 비판이 터져 나왔다. 해당 사진과 글을 올린 시점이토네이도로 일리노이주 에드워즈빌의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최소 6명의 직원이 사망한 이후였기 때문이다. 베이조스는 게시글에 이들을 언급하지 않았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당신은 토네이도 상황에 대해 더 걱정해야 한다", "아마존 직원 중 누가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가" 등의 비판 글이 잇따랐고 베이조스는 몇시간 후 뒤늦게 애도의 글을 올렸다.
베이조스는 지난 11일 오후 9시 이후 트위터를 통해 "에드워즈빌의 소식은 비극적"이라며 "우리는 팀원을 잃은 데 대해 상심하고 있으며 그들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아마존팀이 그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위기를 극복할 때 옆에 있을 것"이라며 "현장에서 지칠 줄 모르고 일해준 모든 훌륭한 최초 대응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 중서부 및 남동부 6개 주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90명이 넘게 사망했다. 일리노이주의 아마존 창고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야근을 하던 근로자 최소 6명이 사망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