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인천신항한진컨테이너터미널에서 화물 선적 및 하역 작업/사진=뉴시스
우리나라 연도별 수출액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파이낸셜뉴스]올해 연간 수출액은 6400억달러 이상으로 전망돼 66년 무역역사상 역대 최고치로 새 수출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기회복 속 반도체, 자동차뿐 아니라 바이오헬스, 2차전지 등 신성장 품목까지 선전한 덕이다. 우리나라 올해 수출 순위는 작년과 같은 7위, 무역 순위는 9년만에 8위로 도약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관세청(청장 임재현)은 13일 오전 11시 36분 집계 결과 올해 연간 수출액이 기존 수출 최대실적(2018년 6049억달러)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역대 연간 수출액 3위는 2017년 5737억달러였다.
1964년 첫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후 1977년(100억달러↑), 1995년(1000억달러↑), 2018년(6000억달러↑)에 이어 2021년 연간 수출액 최고기록을 달성하며, 66년 무역 발자취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
올해 11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5838억달러로 과거 최대 수출을 기록한 2018년보다 271억달러를 상회했다.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한 원동력은 주력 수출산업의 주도적 역할, 신수출 품목의 약진, 수출 품목 고부가가치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가 주요국 대비 빠른 회복세로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한 것은 탄탄한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력산업 수출이 견조하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코로나19에도 국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면서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주력 산업은 제품 경쟁력으로 세계시장 지위를 공고히 다졌다"며 "세계 경기와 수요 회복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해 주요 산업이 모두 두 자릿수대 가파른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시스템 반도체,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2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신수출 유망 품목도 모두 2018년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특히 바이오·2차전지·농수산식품·화장품 등 4개 품목 수출은 2018년 대비 123억 달러 증가해 수출 증가분의 45%를 차지했다.
아울러 내년에도 글로벌 교역 및 수요 증가 등 실물경제 회복세가 이어져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코로나19 변이 확산, 공급망 불안정성, 중국 성장 둔화 가능성 등 하방요인도 상존한다는 평가다.
주요 기관들도 내년 수출이 증가세는 둔화되지만, 올해 실적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 내년 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한국은행 1.1%, 산업연구원 1.3%, 국제무역연구원 2.1%, 현대경제연구원 1.0%, 한국개발연구원(KDI) 4.7% 수준이었다.
산업부 문승욱 장관은 "수출액 사상 최대실적 경신은 수출입 물류 애로, 변이 바이러스 지속, 공급망 차질 등 난관을 극복하고 이루어낸 값진 성과"라며 "내년 수출도 증가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수출입 현장애로 해소, 중소기업 수출역량 강화, 미래 무역기반 확충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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