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 내년 4월 첫 상용화 로봇을 선보인다는 소식에 싸이맥스가 강세다. 반도체 제조 자동화설비를 공급하는 싸이맥스는 지난 2016년 인공지능(AI) 초기단계인 지능형 의료용 로봇을 위탁생산한 바 있다.
16일 오전 11시 19분 현재 싸이맥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7.61%) 오른 1만97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4월 첫 상용화 로봇으로 보행보조로봇을 출시한다. 연초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에서 공개한 보행보조로봇 시제품 ‘젬스힙’의 일부 기능과 디자인을 개량해 양산 버전으로 선보인다. ‘젬스힙’은 고관절에 착용해 보행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삼성전자는 내년 4월 상용화 일정에 맞추려고 부품 협력사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로봇사업화태스크포스(TF)를 1년 만에 정식 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켰다.
과거 싸이맥스는 지능형 로봇 제작전문 업체 ‘로보케어’로부터 하드웨어 위탁생산을 받아 로봇을 생산한 바 있다. 이 로봇은 치매솔루션 시범사업으로 국내 센터 등 복지시설 4곳과 덴마크 1곳에 공급됐다. 나머지 로봇은 안내와 교육용으로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능형 의료용 로봇은 노년층을 위한 의료용 로봇이 주목적으로 설계됐다. 치매노인 등을 대상으로 치매예방 놀이 등을 수행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지능형 로봇은 인공지능 로봇의 초기단계로 프로그래밍 설계 안에서 상대방의 반응을 보고 로봇이 1차 반응을 하는 형태다.
싸이맥스는 삼성전자 협력사로 반도체 웨이퍼 이송 장비 전문 로봇업체다. 지난해 8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지원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향후 5년간 ‘반도체 웨이퍼 이송용 대기로봇 상용화 기술개발 및 수요기업 실증 평가’ 사업에 최대 80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그동안 국내 반도체 소자 제조 대기업은 웨이퍼 이송용 대기환경 로봇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했다.
하지만 싸이맥스가 감속기·모터부품사 코모텍, 전자부품연구원, 한국항공대와 함께 '반도체 웨이퍼 이송용 대기로봇 상용화 기술개발 및 수요기업 실증평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로봇 국산화를 더욱 앞당길 전망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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