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석기(앞줄 오른쪽 여덟번째)·태영호(앞줄 오른쪽 일곱번째) 의원이 12월3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재외국민투표 참여 독려에 나섰다. 사진=김석기 의원실 제공
[파이낸셜뉴스] 내년 3월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미국을 방문해 재외국민투표 참여 독려에 나섰다. 재외 동포들이 내년 대선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선 내년 1월 8일까지 사전등록을 해야 한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재외동포위원회 위원장인 김석기 의원(경북 경주)과 원내부대표인 태영호 의원(서울 강남갑)은 지난 3일부터 약 2주간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두 의원은 시카고, 뉴욕, 워싱턴 등 미국내 한인사회를 방문하며 동포단체, 유학생 등 다양한 한인단체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국외에 거주 중인 재외국민 투표기간은 내년 2월 23일부터 28일까지다.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선 내년 1월 8일까지 사전등록을 해야한다.
김석기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해외거주 유권자는 215만명이다. 이는 경상북도의 전체 유권자 227만명에 버금갈 만큼 거대한 숫자이며 해외 유권자 표의 행방은 선거의 승패를 가를 수 있다"고 했다.
김석기·태영호 의원의 이번 방미활동은 국내 투표절차와 방식이 까다롭고 복잡해 참정권 행사가 어렵다는 재외동포들의 잇따른 호소가 한 배경이 됐다고 한다.
김 의원은 "동포 여러분들이 현재 투표방식이 너무 불편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며 "현재 국회에서 관련법안을 논의중이지만, 반드시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해야 하고, 그래야 재외 동포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어떻게 도와야 하는 지를 정부가 귀를 기울일 수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석기(앞줄 오른쪽 세번째)·태영호(앞줄 왼쪽 두번째) 의원이 12월3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재외국민투표 참여 독려에 나섰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5월 재외동포들의 투표 방식을 편리하게 해 소중한 참정권 행사를 원활히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개정안은 재외투표소 확대 설치, 재외동포의 우편투표 시행 등을 골자로 한다.
이중국적 문제를 비롯해 재외동포를 위한 다양한 예산 지원 등 재외동포들을 위한 다양한 민생현안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만큼 소중한 참정권 행사를 통해 재외동포들의 권익을 높이겠다는 게 김 의원 발의안의 취지로 보인다.
앞서 두 의원은 재외동포들을 위한 각종 정책의 골간을 짜 윤석열 대선후보 공약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약에는 재외동포청 설치, 김석기 의원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개정, 재외공관 동포지원 예산 확대, 한글학교 및 한국사 교육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제언이 포함됐다는 후문이다.
국민의힘 김석기(앞줄 왼쪽 여섯번째)·태영호(앞줄 네번째) 의원이 12월3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재외국민투표 참여 독려에 나섰다.
김 의원은 특히 대사나 총영사 등을 포함한 해외 공관장이나 현지 주재 한국대사관의 역량 강화와 함께 해외동포 지원 성과를 공관장 인사 기준에 포함시키는 내용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은 현재 LA를 비롯해 뉴욕, 시카고 등 주요 7개 도시를 방문해 다양한 동포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20일 귀국 이후 이를 선대위 대선 공약팀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앞으로도 재외동포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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