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자사의 기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이 투약 용량을 100마이크로그램으로 할 경우 새 변이주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 항체 수준이 약 83배 증가한다고 밝혔다. 용량을 50마이크로그램으로 줄여서 투약해도 오미크론 중화 항체 수준이 약 37배 증가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CMO)는 20일(현지시간) 한 인터뷰를 통해 부스터샷의 오미크론 효과 관련 예비 데이터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본래 용량은 100마이크로그램(1㎍. 100만분의 1g)이지만, 회사 측은 미 식품의약국(FDA)에 부스터샷 승인을 신청할 당시 용량을 기존의 절반인 50마이크로그램(1마이크로그램은 100만분의 1그램)으로 줄여 승인받은 바 있다.
버튼 CMO는 "두 경우의 부스터샷 모두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면서 "다가오는 휴가 시즌과 이번 겨울 예상되는 오미크론의 압력 속에서 사람들을 보호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현재 오미크론 특화 백신도 개발 중에 있다. 이와 관련, 내년 초 임상단계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다만 버튼 CMO는 "현재 버전의 백신도 계속해서 오미크론에 대한 최일선의 방어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지난 18일 기준 89개국에서 확산 중이며, 감염 건수는 지역감염이 이뤄지는 곳에서 1.5~3일 만에 두 배로 증가하고 있다.
오미크론이 가벼운 증상만 야기한다는 전언도 있지만, 중증도 관련해선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다고 WHO는 경고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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