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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 건강] 올바른 자세·규칙적인 식사·운동으로 허리 건강 유지해야

[백세시대, 건강] 올바른 자세·규칙적인 식사·운동으로 허리 건강 유지해야

[파이낸셜뉴스] 현대인들은 책상, 자동차 등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시간이 하루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좌식생활 중 잘못된 자세와 지나치게 오래 앉아있는 습관 때문에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엔 코로나로 인한 집콕생활 및 재택근무로 인해 활동량이 더 줄어들면서 젊은 세대들도 허리 통증으로 인해 한의원을 찾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요통(腰痛)은 몸의 중심인 척추와 주변 인대, 근육 조직 등에 문제가 생기면서 통증을 유발시키는데 대표적 질환으로는 추간판탈출증(일명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이상근증후군, 요추염좌, 척추측만증 등이 있다. 장시간 앉아있다보면 척추의 S자 커브가 편평해지면서 '일자허리'가 되기 쉬운데 이렇게 되면 척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제자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튀어나오거나 척추 주변의 인대나 기립근이 굴곡 또는 신전된 상태로 굳어지면서 작은 자극에도 쉽게 통증을 유발시킨다. 때로는 디스크가 심하게 튀어나와서 신경을 누르거나 터지면 극심한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에 방사통까지 발생한다.

한의학 서적인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요통을 원인에 따라 신허(腎虛), 담음(痰飮), 식적(食積), 좌섬(挫閃), 어혈(瘀血), 풍(風), 한(寒), 습(濕), 습열(濕熱), 기(氣) 10종으로 분류한다. 각각 요통의 양상도 다르고 원인이 다르므로 세밀한 진단을 통해 그에 맞는 치료법을 사용하면 치료효과가 높아진다.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응급상황이 아닌 요통의 경우는 비수술적 보존치료를 하는 것이 후유증이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약침과 부항, 침치료 등를 통해 즉각적인 통증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고용량 약침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약침은 경혈(經穴)에 한약으로 만든 추출액을 직접 주입하는 치료방법으로 진통제나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되지 않아서 효과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다. 여기에 요통을 유발시키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기본처방을 정하고 여기에 인대와 뼈를 강화시켜주는 약재인 두충(杜沖), 속단(續斷), 파고지(破古紙), 구척(狗脊), 오가피(五加皮) 등을 배합하여 사용하면 통증도 감소되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한의학에는 '불치이병 치미병(不治已病 治未病)'이라는 말이 있다. 이미 발생한 병을 다스리려하지 말고 병이 나기 전에 미리 예방한다는 의미이다. 올바른 자세와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허리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앉을 때에는 엉덩이를 의자 끝까지 밀어넣고 허리를 곧게 펴서 유지하고, 1시간에 한번씩은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허리와 배, 엉덩이에 힘을 주고 빠른 걸음으로 걷는 운동은 다른 어떤 운동보다도 허리를 건강하게 해준다. 체중이 늘면 복직근과 허리 근육이 약해지고 요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서 요통을 유발하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허리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강현주 해담이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