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헤엄으로 극적 생존한 마다가스카르 경찰 장관 /사진=영상 캡쳐
마다가스카르의 한 장관이 자신이 탄 헬리콥터가 바다에 추락하자 부서진 의자를 끌어안고 12시간 동안 헤엄쳐 해변에 무사히 도착한 사실이 알려졌다.
외신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동부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장관이 헬리콥터 추락으로 바다에 빠진 뒤 12시간의 헤엄 끝에 해변에 도착해 구조되었다고 보도했다.
세르주 겔레 경찰 장관과 다른 두 명의 안전 관련 관리는 전날 오후 마다가스카르 북동부 해안에서 침몰한 선박 수습 과정을 지휘하다, 저녁 7시 30분께 헬리콥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 명은 각각 바다에 빠졌다, 제각각 마함보 항구 해변에 다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겔레 장관이 헤엄으로 돌아온 시간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이었다.
침몰한 선박은 화물선이지만 불법으로 여객을 탑승시켰다 침몰했다고 한다. 적어도 39명이 목숨을 잃고, 실종된 인원만 46명이다. 45명의 승객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안드리 라요엘리나 대통령은 SNS를 통해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며 극적 생환한 겔레 장관과 두 관리에게 찬사를 보냈다. 헬리콥터의 추락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겔레 장관은 다친 곳이 없다고 전해졌다.
그는 마함보 주민들에게 “우리 가족과 동료들, 정부 요원들이 (들 것에 실려있는 본인의) 이 동영상을 널리 봤으면 좋겠다”며, “난 살아있고 괜찮다”고 말했다. 자피삼바트라 라보아비 경찰청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겔레 장관이 헬리콥터 좌석 하나를 물에 떠있을 수 있는 도구로 사용했다면서 “그는 늘 스포츠를 즐기는 대단한 스테미너를 갖고 있었고, 장관이 돼서도 그 리듬을 유지하며 서른 살 같은 상철 신경을 지녔다”고 말했다.
한편 겔레 장관은 지난 8월 장관에 임명되지 전까지 경찰로 봉직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cityriver@fnnews.com 정경수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