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약점은 감출수록 더 드러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부인 김건희씨가 있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겐 장남 동호씨가 있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동호씨의 자산 형성 과정과 관련해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라면 30대 남자가 2000~3000만원 돈 못벌겠나"라고 말하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정의당은 이에 대해 "청년의 현실을 모르는 것을 넘어 우롱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창인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통계청에 의하면 청년들이 취업해서 받는 첫 월급이 200만원 이하인 경우가 73.3%이고, 서울시가 발표한 2022년 서울형 생활임금이 월급 225만원"이라며 "청년 네 명 중 세 명은 이 최저생활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을 받으며 직장생활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3000만원 벌지 못하면 비정상적이라니 이 후보가 인식하고 있는 청년들의 현실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현 대변인이 '30살 된 아들한테 5000만원 정도를 줄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김 대변인은 "아무리 자식이라지만 5000만원을 그냥 줄 수 있는 가정이 몇이나 되겠나"라며 "이는 자식에 대한 애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 불평등에 대한 인식 수준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 대변인은 이모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남긴 업소 후기는 '친구한테 들은 것일지도 모른다'며 황당무계한 해명을 한 적도 있다. 이 후보에게는 삐뚤어진 충심만 남고 민심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