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나주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전력은 아랍에미레이트(UAE) 송전망 건설·운영사업 4조200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향후 중남미와 중앙아시아 등 전력망 사업수주 경쟁에도 주도권을 가질 전망이다.
한전은 22일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와 국영에너지회사(TAQA)가 발주한 초고압 직류(HVDC) 해저 송전망 건설·운영사업 경쟁입찰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ADNOC의 해상유전시설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2개 구간 총 연장 259km의 해저 송전망을 건설하고 35년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약 4조2000억원 규모이며, 발주처와 장기 송전계약 체결로 35년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해저송전망 설계와 시공은 중동지역 내 각종 플랜트 건설경험이 풍부한 삼성물산과 해저 케이블 시공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벨기에의 얀데눌이 담당한다.
이번 사업에서 한전은 해저송전망 운영과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한국수출입은행은 경쟁력 있는 금융을 제공하는 대주단으로 참여한다.
한전 관계자는 "공공과 민간이 연대와 협력으로 입찰 경쟁력을 극대화한 상생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UAE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해상유전시설 운영 대용량 전력을 청정한 에너지로 대체해 탄소배출 30% 이상을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