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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강조한 바이든 "봉쇄는 없다"

오미크론 변이 대응책 발표
자가 진단키트 5억개 무료 배포
병원에 군 의료진 1000명 지원

백신 접종 강조한 바이든 "봉쇄는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대응 관련 대국민 연설을 갖고 5억개 진단키트 무료 배포를 포함한 지원책과 함께 미접종자들의 접종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유튜브 등을 통해 중계된 연설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우려되지만 백신 접종을 통해 성탄절을 포함한 연휴를 정상적으로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할 것이 더 많다. 더 잘해야 하고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지배종으로 되감에 따라 자가 진단키트 5억개를 다음달부터 무료로 배포하고 진단소 추가 설치, 환자 증가로 고전하는 병원 지원을 위해 군 의료진 1000명을 투입하도록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구매가 확정되면 진단키트 제품에 관한 정보를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2~18일 미국 신규 코로나 확진자의 73%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면서 델타 변이를 제치고 우세종이 됐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민들이 오미크론 변이를 심각하게 여겨야 하지만 그렇다고 공포에 빠질 필요가 없다며 백신을 접종 받았다면 보건 수칙을 지키면서 가족들과 편안하게 연휴를 보내도 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오미크론 변이로 미접종 시민들은 입원이나 사망 위험이 더 커졌다며 무료인 부스터샷 접종을 촉구했다.

이번 연설에서 이동봉쇄(록다운)이나 더 강력한 방역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며 백신 접종을 통해 미국인 약 2억명 이상이 안심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상황이 개선됐음을 부각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번 연설에서 밝힌 당부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부스터샷을 접종 받은 것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에게 백신 접종은 '애국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번주 뉴욕시를 시작으로 연방 진단 검사소를 전역에 추가로 신설하고 입원 환자 급증으로 고전하고 있는 미시간 등 6개주에 연방 의료대응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또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병원 실태를 파악해 필요할 경우 병실을 늘리도록 지시했으며 응급팀과 구급차 수백대 등 환자 수송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