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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내년부터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생리용품 지원

내년 만18세 시작, 2025년까지 만11~18세로 단계적 연령 확대
생리용품 구매비용 1인당 월 1만2천원 이음카드로 지급
저소득층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대상도 만11~18세→ 만9~24세로 확대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내년부터 모든 여성청소년들에게 생리용품을 지원해 여성청소년의 건강권과 인권을 높이기로 했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만 11~18세의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생리용품 구매비용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모든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급사업은 지난해 11월 ‘인천시 여성 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면서 만 11~18세의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에게 지원되던 것을 확대 실시한 것이다.

시는 내년 만 18세(2004년생) 여성청소년을 시작으로 2023년 만 17~18세, 2024년 만 15~18세, 2025년 만 11~18세로 대상을 해마다 확대해 모든 여성청소년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지원대상이 약 9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예산은 시와 군·구가 각각 50%씩 부담한다.

시는 내년에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만 18세 여성청소년 1만875명에게 1인당 월 1만2000원의 생리용품 구매비용을 지역전자화폐(인천e음 카드)로 지급할 방침이다. 다만 인천e음 카드 운영대행사 선정 추진상황에 따라 시행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생리용품 구매비용 지급은 대상자가 직접 신청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신청절차와 지급방식 등은 추후 확정 되는대로 공지할 예정이다.

한편 국비 지원사업인 저소득층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대상도 기존 만 11~18세에서 내년부터는 만 9~24세로 확대된다. 만 19~24세의 경우 내년 5월부터 지원(8개월분)될 예정이다.
이 사업도 기존과 동일하게 대상자 신청을 원칙으로 1인당 월 1만2000원을 국민행복카드를 통해 전자바우처로 지급된다.

한편 생리대는 여성청소년의 건강권과 인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경제적 상황에 따라 이용이 제한되지 않아야 한다는 사회적 필요성이 꾸준히 대두돼 왔다.

이화영 시 아동청소년과장은 “지급방식 등 사업 실행기반이 갖춰지는 대로 사업이 즉시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