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의 중증·사망 예방효과가 분명해"
2차접종 완료 이후 3개월 지나면 3차접종 대상
미접종자 감염위험 높아 "접종 나서줄 것" 강조
23일 대전 중구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등증 치료 병동에서 의료진이 모니터로 환자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심각한 코로나19 유행 속에 정부와 방역당국이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3차접종(추가접종)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유행 심화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고,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3차접종과 미접종자, 미성년자의 백신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백신 접종효과 확실, 적극적 3차접종 주문
추진단은 60세 이상 고령층이 위중증 환자의 85%, 사망자의 94%를 차지하고, 국내외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고, 지난 10월부터 실시 중인 3차접종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중증·사망 예방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3차접종률 증가로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낮아지고 있고,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의 집단감염도 감소하고 있다는 상황이다. 확진자 중 60대 이상 비중은 지난 11월 3주차 35.7%에서 12월 3주차 30.5%까지 5%포인트 이상 줄었다.
3차접종 대상은 2차접종을 완료한 18세(’03.12.31일 이전 출생자) 이상 중 2차접종 후 3개월(90일)이 경과한 사람이다. 얀센백신 접종자, 면역저하자는 2차접종 완료 후 2개월(60일) 경과되면 대상이 된다.
추진단은 "대상자에게는 개인별 접종 일정에 따라 대상자 안내 및 사전예약을 위한 개별 안내 문자가 순차적으로 발송되고 있다"면서 "내년 1월 중 3차접종 대상에 새로 포함되는 인원 약 820만 명을 대상으로 이번 주 문자발송을 완료했고, 현재 사전예약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3차접종을 받으려면 △사전예약을 한 후 접종 △잔여백신 예약 후 당일접종 △카카오톡·네이버에서 잔여백신 예약 후 당일접종 또는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당일접종) 중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온라인을 통한 예약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12월 말까지 인플루엔자 접종방식과 마찬가지로 사전예약 없이 의료기관 당일 방문을 통한 접종을 시행 중이다.
다만, 12월 말까지 고령층의 집중접종기간이 종료되고, 3차접종 대상의 대다수가 50대 이하로 이동하게 됨에 따라, 1월부터는 당초와 같이 고령층도 사전예약에 기반한 접종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에도 고령층의 온라인 예약을 지원하기 위해 대리 예약, 콜센터나 읍면동 주민센터 등을 통한 예약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신속한 3차접종을 위해 한시적으로 예약일 2일 후 날짜부터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나, 1월부터는 예약 후 백신 배송기간을 고려하여 예약일로부터 7일 이후 접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아직까지 3차접종을 받지 않은 어르신은 12월 31일까지 사전예약 없이도 편하신 날에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시어 반드시 3차접종을 받아달라"면서 "특히, 2차접종 후 6개월이 지난 국민들은 방역패스 유효기간 6개월이 적용되는 내년 1월 3일 이전에 3차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미접종자 감염위험 높아..적극적 백신접종 필요
이어 추진단은 12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주차별 코로나19 예방접종자에서 감염, 위중증, 사망 예방 효과를 평가한 결과, 12월 2주 기준 ‘미접종군’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2차접종 완료군’에 비해 2.3배 높게 나타났고 위중증과 사망 발생 위험은 ‘미접종군’이 ‘2차접종 완료군’에 비해 각각 11배, 9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미접종자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있는 가까운 의료기관을 통해 언제든지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차접종 미접종자는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사전예약, 또는 잔여백신 예약 후 당일접종 중 본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여 접종하면 된다.
방역당국은 전국적으로 확진자 및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미접종자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 참여를 요청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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